단유 후 다시 모유수유 할 수 있는 방법

피치못할 사정으로 혹은 모유수유가 힘들어서 단유했다가 다시 모유수유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하신가요? 결론적으로 답변부터 하자면 ‘네, 할 수 있습니다’예요. 그래서 이 글에서는 단유 후에 모유수유 다시 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해요.

방법은 가능하지만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하고 노력도 그만큼 해야하기 때문에 힘든 여정이에요.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물리면 젖이 늘겠지 하는 생각으로 시작한다면 아기도, 엄마도 너무 힘들 거예요. 하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랍니다. 그럼 바로 시작할게요.


단유 후 다시 모유수유 할 수 있는 방법

젖이 잘 돌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젖을 자주 물리는 거예요. 젖을 많이 물릴수록 우리 몸은 아기에게 젖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모유를 더 많이 생성하거든요. 하지만 하루아침에 분유를 끊고 자주 물리기만 한다면 곤란해요.

아기는 이미 뱃구레가 늘어나서 먹는 양이 많은데 엄마의 젖은 그만큼 부족하니깐요. 결국, 단유했다가 모유수유로 다시 가기 위해서는 젖을 자주 물리는 것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어요.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1. 하루 8~10번 이상 직수한다.

젖양 늘리기에, 완전 모유수유로 가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단계에요. 젖을 자주 물리는 것이 기본이 되어야해요. 다시 모유수유로 가려면 젖양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직수는 뒤로 미뤄두고 유축만 많이 하는 엄마도 있는데요. 그것 옳지 않은 방법이에요.

무엇보다도 직수가 우선이 되어야 해요. 직수하는 시간은 한 쪽 가슴당 15분씩 해주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현재 모유가 거의 나오지 않는다면 아기가 잘 빨지 않을 거예요. 이럴 때 도움받을 수 있는 제품이 있는데요. 바로 수유보충기예요. 제품들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자세하게 소개해 드릴게요.


현재 분유수유로 6회 정도, 한 번 수유할 때 150ml정도 수유하고 있다고 가정해 볼게요. 그러면 하루 총 양이 900ml가 되겠죠? 수유텀이 일정하다고 가정했을 때 4시간이 될 거고요.

이런 상황에서 모유수유로 돌아가고 싶은 엄마는 수유 횟수를 늘려볼 수 있어요. 자주 물리는 것이 젖양을 늘리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 8회로 늘리면 수유텀은 3시간으로 다시 짧아지게 될 거예요. 하지만 젖양이 늘어나면서 수유텀은 다시 길어지니 걱정할 필요는 없답니다.

그렇게 하루 수유량이 900ml였던 아기가 6회에 나눠서 먹던 걸 8회로 나눠서 먹게 되면 한 번 수유당 약 112ml 정도가 되겠네요. 10회로 나눠서 먹게 되면 90ml가 될 거고요. 이렇게 한 번에 먹는 양을 줄여서 자주 물리고 모자른 양은 유축 모유와 분유로 보충을 해줘야 해요.


2. 직수 직후에 유축한다.

직수를 하고 난 이후에는 유축 모유나 분유로 보충수유를 하는 것, 트림시키는 것, 재우는 것은 다른 사람한테 맡겨야 해요. 엄마는 직수 한 직후에 유축을 해야 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든다고 말씀드렸던 거예요. 단유 후 다시 모유수유를 하기 위해서는 젖양이 완전히 늘어날 때까지는 아기를 봐줄 사람이 꼭 필요하답니다.

유축하는 것은 직접수유를 한 직후가 가장 좋고요. 늦어도 직수 후 10분이 지나기 전에 유축을 하는 것이 좋아요. 단유했다가 모유수유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유축 시간은 15분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한 쪽 가슴당 15분씩, 양 쪽 가슴 모두 하면 30분이 되겠죠. 젖양이 늘어날수록 유축시간은 줄일 수 있답니다.

이 때 유축한 모유는 모아뒀다가 다음 수유텀에서 직수 후에 보충해주면 되니 버리지말고 꼭 모아두세요. 또 유축할 때 나오는 젖이 없다고 그만하면 안돼요. 유축이 목적이 아니고 유륜을 자극해 젖양을 늘리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에요.


3. 유축한 모유로 보충한다.

직수후에는 유축한 모유로 보충을 해주는 것이 우선시 되어야 해요. 분유보충보다도 유축한 모유룰 먼저 보충해주는 거예요. 젖이 다시 잘 돌아 젖양이 늘어나게 된다면 가장 먼저 분유 보충을 없애기 위한 순서랍니다.


4. 모자라는 양은 분유로 보충한다.

직수, 유축 모유 보충후에도 양이 모자르다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분유로 보충을 해줘야 해요. 아기가 한 번에 먹을 때 배부르게 먹어야해요. 간혹 자주 물려야 젖이 는다고 해서 분유보충은 하지 않고 젖만 자주 물리는 엄마들이 있는데 그러면 절대 안돼요.

잘 나오지도 않는 젖을 계속 물리게 되면 아기는 결국 엄마 젖을 거부하게 될 거예요. 아기가 엄마 젖을 거부하지 않도록 충분히 배부르게 분유로 보충해 주는 단계가 꼭 필요하답니다.



다시 모유수유할 때 주의사항

단유 후에 다시 모유수유를 할 때 주의해야하는 부분이 있어요. 모유수유하는 것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아기가 잘 크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다시 모유수유로 돌아가면서 부터는 아기의 키와 체중을 자주 확인할 필요가 있어요.


아기 키, 체중 확인

태어났을 때의 키와 체중에 비교해 잘 크고 있는지 확인을 꼭 해야한답니다. 모유수유를 고집하면서 아기가 잘 크지 못하고 있다면 차라리 분유를 주는 게 나으니까요.

억지로 빨리지 않기

또, 아기는 젖병에 익숙해져있기 때문에 엄마 젖을 거부할 수 있어요. 간혹가다 엄마 젖을 거부하는 아기에게 억지로라도 젖을 빨리는 엄마들도 있는데요. 이러면 곤란해요. 아기가 엄마 젖과 천천히 친해질 수 있도록 해야해요. 처음부터 잘 빨아주면 좋겠지만 대부분 그렇지는 않거든요.


유두 혼동

유두 혼동이 오지않게 신경써주는 것도 중요해요. 유두 혼동은 엄마 젖을 거부하고 젖병만 찾는다거나 혹은 젖병은 거부하고 엄마 젖만 찾게 되는 두 경우를 모두 일컬어요. 젖양이 충분해질 때까지는 모유도, 분유도 잘 먹어야 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해요.

유두 혼동을 막기 위한 제품도 여러가지 있으니 꼭 참고하셔서 유두 혼동이 오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먹는 음식

모유를 잘 돌게 해준다고 하는 음식들은 사실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아요. 주의해야할 음식 중 하나는 바로 한약이에요. 모유를 잘 돌게 해준다고, 산후 회복을 위해 등등 여러가지 이유로 한약을 먹는데요.

모유수유대한의사회에서는 모유수유중에 한약을 먹는 것은 권장되지 않는 사항이랍니다.


다시 모유수유를 도와주는 제품

다시 모유수유로 돌아가기 위해서 엄마 젖만 필요한 것이 아니에요. 꼭 필요한 제품부터 엄마 젖과 젖병을 혼동하지 않도록 도와주는 제품들까지 필요한 제품들을 소개해 드릴게요.


유축기

단유 후 다시 모유수유를 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제품이 바로 유축기예요. 유축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이랍니다. 사는 지역의 보건소에서 대여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단유 후에 완전 모유수유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구비해 두는 것이 좋아요.

유축기는 메델라나 스펙트라처럼 병원에서 사용하는 정도의 유축기를 사용해야해요. 저렴한 제품은 유륜을 자극해 더 많은 젖을 생성해내는 역할은 하지 못하거든요.

메델라 유축기는 가격대가 비싸기 때문에 비교적 저렴한 스펙트라 유축기를 추천드리고 싶어요. 스펙트라 유축기 중에서도 웨어러블이나 Q 모델이 아닌, S 모델을 구매하셔야 해요. 본인의 유두 크기에 맞는 깔때기를 사용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고요.


수유보충기(모유생성유도기)

필수적으로 필요한 제품은 아니지만 이런 제품도 있다는 차원에서 알려드려요. 수유보충기 혹은 모유생성 유도기라고도 불리는 제품인데요. 메델라에서 나오는 제품이랍니다.

이렇게 생겨서 엄마 젖을 빨아야 분유가 나오도록 되어있어요. 이렇게 보충수유를 하면 아기는 엄마젖을 잘 빨게 되고 젖이 자극되면서 모유는 더 많이 생성되는 원리랍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우리나라에서 구매하기는 어려워요. 직구로만 구매할 수 있고요. 사실 이 모유생성 유도기는 세척이 정말 어렵기 때문에 추천드리고 싶지는 않답니다.


단유 후 모유수유로 다시 돌아간다는 것은 분명 어렵고 힘들 거예요. 하지만 아기를 위해, 나를 위해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완전 모유수유를 하게 되는 날이 올 거예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