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클 음식물처리기를 3년동안 사용하고 있는데요. 린클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사용 후기와 단점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해요. 음식물 처리가 안되는 것들이 있다는 것, 냄새가 난다는 것, 미생물을 관리해야한다는 것 이렇게 세 가지가 있어요.
아무거나 넣지 못함
첫 번째는 린클 음식물처리기에 아무거나 넣지 못한다는 점이에요. 린클 공식홈페이지에 나와있는, 린클 음식물처리기가 처리하지 못하는 것들을 나열해 볼게요.
- 뼈류, 생선가시와 내장, 해산물 껍데기
- 핵과류 씨앗, 계란껍질, 딱딱한 껍질
- 유지방류, 식용유, 날고기지방, 한약재, 티백류
- 동물의 배설물, 고추장 된장 등의 장류
- 야채줄기, 껍질, 뿌리류, 옥수숫대
- 나무젓가락, 종이, 테이프, 약, 담배, 비닐, 플라스틱, 고무, 금속, 유리
- 수박 한통 분량의 껍질,
- 생곡물, 가루류, 다시마, 미역, 곤약, 전분거름망
이렇게 나와 있어요. 그런데 위 리스트 중 아래 두 가지 빼고는 모두 일반쓰레기랍니다. 어떤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도 처리하지 못하는, 처음부터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것들이에요.
린클 음식물처리기 사용 후기 찾아보다 보면 아무거나 넣지 못한다는 걸 단점으로 꼽는 사람들이 있던데요. 처음부터 음식물쓰레기가 아닌 걸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가 처리하지 못한다는 건 당연한 것 아닐까요?
새우껍질, 계란 껍질, 식용유, 장류, 옥수수대 등은 일반쓰레기에 버리면 되고요. 수박껍질이나 생곡물, 다시마, 미역 등은 불편하기는 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3년동안 린클 음식물처리기를 사용하면서 나름의 방법을 찾았어요.
수박 한 통 껍질 처리 방법
그렇다면 수박을 많이 먹는 여름철, 수박 한 통을 샀다면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요?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요. 첫 번째 방법은 수박껍질이 한 번에 많이 나올 때만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에 버리는 것이고요.
두 번째 방법은 수박 껍질을 절반으로 나눠서 반은 오늘 처리하게 두고 반은 다음날 넣는 거예요. 이렇게 두 번째 방법으로도 처리가 가능하답니다.
수박껍질이나 한 번에 많이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가 있을 때마다 차라리 건조분쇄방식의 음식물처리기를 사용해야하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건조분쇄 음식물처리기는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 진짜 적어요 (거의 2~3리터). 그리고 또 한 번 돌리는 데 5~7시간이 걸리고요. 그래서 결국 미생물 음식물처리기보다 훨씬 더 오래걸리더라고요.
냄새
린클 음식물처리기의 최대 단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바로 냄새요. 냄새가 나기는 나요.
저는 린클 음식물처리기를 다용도실에 두고 사용하는데요. 아무냄새도 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에요. 미생물에서 나는 약하지만 특유의 냄새가 있기는 있어요.
그런데 음식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 다는 건 더 이상하지 않을까요? 라면을 끓이면서, 삼겹살을 구우면서, 된장찌개를 끓이면서 아무 냄새도 나지 않는 거랑 뭐가 다를까요?
음식물 쓰레기를 집에서 처리하는 것이니 냄새는 어쩔 수 없이 따라오는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냄새가 허용할 만하냐, 아니면 견디지 못할 정도냐의 차이인 것이고요.
불쾌한 냄새?
그래서 린클 음식물처리기 냄새가 불쾌하냐고요? 그렇지는 않아요. 약한 한약냄새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쉬울 것 같아요. 제 오빠가 미닉스 음식물처리기를 사용하고 있어서 놀러갔었는데요. 미닉스처럼 건조분쇄 음식물처리기는 정말 냄새가 심하게 나더라고요.
뚜껑을 닫고 있으면 냄새가 안난다고 하죠? 그건 필터가 새것일 때 얘기에요. 필터는 쓸수록 필터기능이 약해지고, 필터를 교체할 시기가 다가오는 것을 쉰내가 나는 것으로 확인이 되더라고요.
필터교체시기가 다가올 때, 건조분쇄 음식물처리기를 작동시킬 때의 냄새는 정말 인상 가득 찌푸려지는 그런 썩은내더라고요.
그 이후로는 건조분쇄 음식물처리기에 대한 미련이 싹 없어졌답니다.
결론은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냄새가 난다. 그런데 한약재 냄새 정도의 미생물 음식물처리기를 사용하실 건가요? 아니면 필터가 새 것일때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지만 필터를 사용할수록 쉰내가 점점 더 심해져 악취까지 이어지는 건조분쇄 음식물 처리기를 사용하실 건가요?
미생물관리
마지막으로 미생물 음식물처리기의 가장 큰 허들, 미생물 관리를 단점으로 꼽았어요. 3년동안 사용해본 결과, 미생물 관리는 전혀 어렵지 않아요. 하지만 한 번도 안해봤다면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고 생각해요.
미생물이 살아있는 생물이라는 것때문인데요. 말은 미생물이지만 겉으로 보기에는 그냥 흙일 뿐이에요. 예전 방식 그대로 흙에 음식물을 넣고 퇴비를 만드는 과정이라고 생각하시면 조금 거부감이 덜할 거예요.
뭐 밥을 안주면 죽고 너무 많이 주면 미생물이 떡지고 등등의 후기도 보셨겠죠? 그건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기 때문이에요.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미생물에 문제가 생겼을 때 하루~이틀 정도 쉬게끔 하고 나서 다시 사용하면 되고요. 문제 해결방법이 정말 간단해요.
그런데 건조분쇄 음식물처리기는 제대로 사용하지 않았을 때 해결방법이 정말 힘들어요. 네이버에 ‘스마트카라 누룽지’라고 검색해 보세요.
건조분쇄 방식의 음식물 처리기 1등, 스마트카라 제품이에요. 누룽지가 된다는 것은 내부통에 음식물이 쩍쩍 달라붙어서 불려서 닦기도 힘든 상태로 되는 걸 말해요.
이렇게 되는 이유는 떡이나 빵, 국수, 감자 등 전분이 많은 음식물을 넣었기 때문이고요. 해결 방법은 내부통을 교체하는 방법밖엔 없답니다. 그 내부통은 5만 원정도고요.
이쯤되면 미생물관리가 훨씬 쉽게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받자마자 사용하기 전, 빵 한 조각이나 밥 한 공기 정도 넣고 12시간 기다렸다가 사용하면 끝이니깐요.
제가 3년 동안 사용하면서 A/S 받은 적이 한 번도 없고요. 1년에 한 번씩 필터 교체만 하고 있답니다. 이마저도 당근마켓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고요.
3년 동안 후회없이 사용한 린클 음식물처리기,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나가는 것이 너무 귀찮다면, 음식물 쓰레기 냄새에 질렸다면, 초파리 꼬이는 게 너무 싫다면 지금 구입해서 내일부터 사용해 보세요!
*파트너스 활동을 통하여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