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유축: 유축량이 적으면 젖양도 적은걸까?

모유수유를 하는 엄마들에게 유축은 떼놓을 수 없죠? 그런데 유축량이 많지 않다고 젖양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고요. 실제로 그럴까요? 이 글에서 시기에 따른 젖양과 유축량의 관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출산 직후

출산 직후에는 유축량이 젖양이라고 봐도 무방해요. 출산을 하고나면 젖이 돌기 시작해서 2~3일이 지나야 젖이 나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유축기로 유축했을 때 나오는 게 본인의 젖양이라고 봐도 무방하답니다.

그렇다고 해서 ‘유축량=젖양’이 성립되는 것은 아니에요. 유축 모유량은 다양한 원인으로 실제 젖양보다 적을 수밖에 없어요.

사용하는 유축기에 따라, 깔때기 크기에 따라, 가슴 모양에 따라서도 달라지고요. 유축할 때 가슴을 눌러주면서 하느냐, 그냥 하느냐, 유륜이 말랑하냐 그렇지 않냐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답니다.

젖양이 부족한 걸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방법


신생아 시기

일반적으로 신생아 시기는 보통 생후 1일부터 30일까지를 얘기해요. 보통의 산모들은 산후조리원에서 2~3주 있다가 나오기 때문에 조리원에서 보내는 시기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대부분의 경우에는 출산 직후보다는 산후조리원에서부터 유축을 많이 하게 될텐데요. 이 때, 유축 모유량과 젖양의 관계는 미지수예요.

이 시기에는 아기가 먹는 양과 엄마의 젖양이 맞춰지는 시기기 때문에 유축량도 널뛰기를 한답니다.

실제로 저의 경우에도 3시간마다 유축을 했었지만 어느 때는 한 쪽 가슴에 210ml가 나오기도, 그 다음 텀에는 양쪽 가슴 합쳐서 100ml가 안 나오기도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수유텀당, 유축 한 번에 나오는 모유량을 가지고 나의 젖양을 가늠하는 것보다는 하루의 유축량을 가지고 젖양을 가늠해보는 것이 더 정확하다고 할 수 있어요.

또한, 먹는 음식의 양이나 수분 섭취의 여부에 따라서도 하루하루, 시간마다도 유축양이 달라질 수 있답니다.


100일 이후

100일 이후에는 젖양에 비해 유축 모유량은 확실히 줄어든답니다. 유축할 때에는 유륜, 유두쪽에 모여있는 젖을 위주로 짜기 때문인데요.

저는 첫째, 둘째 모두 모유수유를 했어요. 그 중 둘째는 생후 10일 이후부터 직수로만 모유수유를 했고요. 그러다 100일 이후에 외출할 일이 생겨서 유축을 해봤었는데 양쪽 가슴을 다해도 120ml도 나오지 않더라고요.

하지만 그 당시 아기의 몸무게는 97%, 즉 위에서 세 번째였고 그 이후에도 몸무게는 꾸준히 잘 증가했답니다.

100일 정도가 지나면서부터는 엄마 가슴도 젖을 만들고 저장하는 데 적응을 해서 가슴이 더이상 단단해지지 않더라고요. 수유텀이 3~4시간 마다 돌아올 때도요. 아기가 클수록 점점 젖이 차는 느낌도 없어지고요.

아기가 통잠을 자기 시작하면서 수유한지 10시간은 지나야 가슴이 땡땡해지고 젖이 찬 느낌이 들었어요.

이렇게 아기가 먹는 양과 젖양이 맞춰지고 난 이후에는 유축량이 많이 줄어든다는 것, 꼭 알고 계세요. 이맘때 쯤 유축 한 번 해보고 젖양이 부족하다고 단유하는 경우를 너무 많이 봐서요. 젖양은 절대 유축 량으로 알 수 없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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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유축량과 젖양의 관계는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유축해서 나오는 모유양은 언제나 나의 젖양보다 더 적을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 유축양이 적다고 모유수유를 포기하지는 말자는 게 제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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