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 준비하고 계신가요? 모유수유에 필요한 준비물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저는 아기 둘을 모두 모유수유를 했는데요. 모유수유 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준비물과 굳이 미리 준비할 필요 없는 것들 같이 알려드릴게요.
모유수유 준비물 리스트
일반적으로 모유수유 준비물로 많이 구매하는 것들 리스트를 한 번 볼게요.
유축기, 유축 깔때기, 수유쿠션, 수유브라, 수유패드, 수유복, 유두보호기, 유두크림, 분유, 젖병, 젖병 세척 솔, 세제, 모유저장팩, 가슴팩, 양배추팩, 젖병 소독기(유팡, 아벤트나 브레짜 스팀소독기), 분유포트, 공갈젖꼭지, 맘라떼모아, 영양제 등
꼭 필요한 준비물
이 준비물 모두 챙기려면 귀찮기도 하고 돈도 많이 들고.. 모두 다 준비할 필요가 있을까요?
이 중에서 제가 아이 둘 모유수유하면서 정말 이건 꼭 필요하다 싶은 제품 알려드릴게요.
제 경험으로 모유수유에 필요한 준비물은 거의 없어요. 유축할 수 있는 유축기와 유축 깔때기, 그리고 수유쿠션만 있으면 돼요. 수유쿠션도 사실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수유쿠션
누워서 하는 수유인 눕수를 주로 한다거나 요람자세로 안고 수유를 할 수도 있으니깐요. 하지만 저는 그래도 수유쿠션만큼은 꼭 준비해 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높은 수유쿠션이 수유자세도 잘 잡히고 허리도 안아프고 훨씬 편하더라고요. 제가 추천하는 제품은 아래 버튼 눌러 확인하실 수 있어요. 가격대는 비싼 편이지만 정말 잘 샀다고 생각하는 제품이에요. 둘째때 추천으로 사용하게 되었는데 첫째때 몰랐던 게 한이 될 정도랍니다.
유축기, 유축 깔때기
유축기, 유축깔때기는 필수예요. 출산 직후부터 직수만 100%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예요. 하지만 유축기는 산부인과, 산후조리원에 다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구매할 필요는 없어요.
또 이후에 필요한 경우라면 산후도우미 업체나 관할 보건소에서 대여도 해주니 참고해 주세요.
유축 깔때기는 따로 구매해야하니 본인의 유두사이즈에 맞게 미리 준비해두시면 좋아요.
있으면 좋은 것
- 수유브라
- 수유복
- 영양제
개인적으로 수유브라, 수유복은 필수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집에서, 밖에서도 직수위주로 모유수유를 했는데요. 브라는 수유브라가 오히려 불편해서 안입게 되더라고요. 노와이어 심리스 브라나 브라렛 위주로 입으면서 지냈어요.
수유복 또한 단추있는 옷이나 몸에 붙는 티셔츠 입고 생활했어요. 수유할 때는 옆으로 열거나 위로 올려서 했고요. 꼭 필요하지는 않지만 있으면 좋은 아이템인 것 같아요.
그리고 영양제는 꼭 필요한 건 아니지만 엄마의 건강을 위해, 좋은 모유를 만들기 위해서 있으면 좋다고 생각해요.
굳이 미리 준비할 필요 없는 준비물
사람에 따라 필요할 수도 있고 필요 없을 수도 있는 것들이 있어요. 또 내가 계속 모유수유를 할 수 있을지 아니면 단유를 결정하게 될지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몰라요.
그렇기 때문에 너무 많은 것들을 미리 준비해두기 보다는 필요할 때 그때 그때 구매하면 좋을 것 같아요.
수유패드
수유패드는 쉽게 얘기하면 가슴에 붙이는 팬티라이너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젖이 계속 흘러나오기 때문에 브라 안에 붙여서 사용하는 건데요. 모유수유 필수템 중 하나로 꼽히고 있지만 필요없을 수도 있어요.
제가 필요 없었거든요. 젖양과 상관없이 젖이 잘 새는 사람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더라고요. 저는 첫째때는 젖양이 적당했고 둘째때는 젖양이 많았는데요. 밤새도록 12시간동안 수유를 안하는 경우 말고는 젖이 거의 새지 않았어요.
본인이 어떤지 알고나서 구매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거의 대용량으로 판매하고 가격은 저렴하기 때문에 쿠팡으로 구매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유두보호기, 유두크림
유두보호기와 유두크림도 모유수유 필수 준비물로 꼽히고 있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유두보호기가 모든 산모들에게, 모유수유하는 엄마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출산 전 꼭 준비해두라고 얘기하고 다녔는데요.
유두보호기가 전혀 필요없는 사람들도 간혹 있더라고요. 첫 수유부터 유두가 전혀 아프지 않았고 아기도 잘 빨아주고요. 본인의 유두 길이가 충분하다면 미리 준비할 필요 없는 아이템인 것 같아요.
제 경우에는 유두가 조금 짧기도 했고 가성 함몰유두, 편평유두였어서 유두보호기가 꼭 필요했답니다. 이런 유두모양을 가졌다면 미리 준비해두시는 게 좋아요! 다른 유두보호기 보다는 메델라 유두보호기만 추천드리고 싶어요.
유두크림 또한 유두에 상처가 났을 때 바르는 것이기 때문에 필요가 없을 수도 있어요. 저는 함몰되어있던 유두가 나오면서 상처가 조금 나기는 했지만 유두크림, 비판텐 연고 등 사용하지 않았어요.
분유
완전 모유수유를 할 예정이라 하더라도 분유는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지만 분유를 미리 준비할 필요 없는 준비물에 넣었어요. 그 이유는 산부인과나 산후조리원에서 분유를 한통 주시기 때문인데요.
저는 첫째때는 완모로 가는 여정이 길었어서 분유가 조금 더 필요했지만 둘째는 받은 분유의 반도 먹지 못하고 완모의 길로 접어들어 필요가 없었어요.
젖병, 젖병 세척 솔, 젖병 세제
다음으로는 젖병과 관련된 아이템들인데요. 젖병 또한 굳이 미리 준비할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마찬가지로 산부인과, 산후조리원에서 젖병을 한 개, 두 개씩 주기도 하고요.
또 저처럼 집에 오기 전에 직수 100% 완모에 성공하게 된다면 굳이 쓸 일이 없거든요. 저는 외출도 짧게만 하고 또 유축도 하지 않았어서 젖병을 사두고도 사용하지 못했네요.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젖병을 2개 정도는 구비해두는 편이에요. 불안하시다면 두 개 정도는 미리 준비해 두셔도 좋을 것 같아요.
직수를 할 수 없는 경우에 유축해서 젖병으로 수유를 할 수도 있고요. 또 젖양이 금방 늘어나지 않아 지속적으로 유축을 해야하는 경우라면 유축모유를 젖병에 담아야 하기도 하니깐요.
모유저장팩
모유를 유축해서 냉동해두고 나중에 먹일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모유저장팩인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유축을 거의 하지 않았기에 모유저장팩 또한 필요없었어요. 100ml짜리는 더더욱 구매하지 마세요.
유축을 많이 하는 것 자체가 젖양을 과다하게 늘릴 수 있기 때문에 좋지 않거든요.
또 유축 모유를 냉동해두고 일찍 단유후 냉동 모유로 계속 먹이고 싶어하는 분도 계시죠? 그런데 모유는 그때 그때 아기의 개월수에 맞게 필요한 영양소가 계속 바뀐다고 해요. 아기가 커가면서 모유의 지방이나 단백질의 비율이 바뀐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모유저장팩은 절대로 필수템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모유수유를 계속 하고싶지만 복직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모유를 냉동해 둘 수밖에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요.
가슴팩
젖몸살때문에 힘들 경우를 대비한 가슴팩, 꼭 필요할까요? 온찜질, 냉찜질이 필요한 경우가 있기는 해요. 온찜질은 젖이 잘 돌게 만들기 위해 하기도 하고요. 그리고 냉찜질은 젖이 불어 젖몸살이 왔을 때 하고요.
또 양배추팩 등 아예 젖몸살을 위한 팩이 따로 있기도 하죠. 그런데 이런 가슴팩 자체가 일시적인 효과일 뿐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해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추천드리고 싶지 않아요.
실제로 온찜질을 한다고 해도 젖양이 늘어나거나 하지 않고요. 유두백반, 유구염 등으로 고생할 때에도 찜질팩은 굳이 필요 없었어요. 손수건에 아이스팩 싸서 하는 찜질로도 충분했답니다.
젖병 소독기
첫째 때는 유팡 젖병 소독기, 둘째 때는 아벤트 스팀 소독기 사용중인데요. 첫째 때는 혼합수유를 오랫동안 했기 때문에 젖병 소독기가 유용했어요.
하지만 둘째 때는 일찍부터 완모로 넘어왔기 때문에 스팀 소독기에 먼지만 쌓여있네요. 젖병 소독기는 말 그대로 젖병을 소독해주는 거잖아요. 젖병을 쓸 일이 없으니 소독기가 필요 없는 건 당연하겠죠?
조리원에서 젖양 보시고 집에 가서도 한동안은 혼합수유를 해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 때 구매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해요.
젖병 소독기는 크기가 크기 때문에 미리 구매해두면 공간을 많이 차지하거든요. 그리고 중고로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준비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분유포트
분유포트는 물을 100도까지 끓인 후에 분유타기 좋은 온도, 아기가 먹기 좋은 온도로 물온도를 유지해주는 역할을 해주는데요. 분유포트 또한 젖병 소독기처럼 분유를 먹지 않는 아기라면 필요가 없어요.
가격대가 비싼 편이기 때문에 미리 구비해두는 것보다는 필요할 때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려요.
그 외에 있으면 좋은 것
마지막으로 일반적인 모유수유 준비물 리스트에는 없지만 제가 추천하고 싶은 모유수유 준비물을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텀블러
모유수유하는데 텀블러가 왜 필요해? 라고 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대용량 텀블러로 꼭 준비해두시길 바라요. 모유수유하면 몸에서 수분이 계속 빠져나가기 때문에 정말 갈증이 많이 나거든요.
그리고 젖양이 완전히 확립되기 전까지는 모유량을 늘리기 위해서라도 물을 자주 마셔줘야 하거든요. 집에 있는 텀블러는 너무 작아서 많은 물을 마시기에 별 도움이 안되더라고요.
그리고 젖양을 늘리기 위해서는 따뜻한 물을 마시는 게 좋은데요. 용량이 큰 콜드컵에 마시려고 하니 보온이 안되고 따뜻한 물을 마실 수 없어 불편하더라고요.
제가 추천하는 제품은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600ml 텀블러 추천드려요.
발 받침대
발 받침대는 모유수유로 생길 수 있는 몸의 피로감을 덜어주기 위해 필수로 필요한 제품이예요. 집에 있는 두꺼운 책을 발 받침대로 사용할 수도 있어요.
발 받침대를 사용하지 않으면 자세가 무너져서 수유하면서 등, 팔, 어깨, 허리 등 온 몸이 쑤시고 아프더라고요.
적당한 높이의 발 받침대만 사용해줘도 수유자세가 잡히니 수유자세로 고민이신 분들은 꼭 한 번 사용해 보세요.
발 받침대를 고를 때에는 뒤꿈치쪽이 떨어지지 않게 받쳐주는 제품으로 고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