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하면서 젖양이 부족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 이 글이 도움될 거예요. 젖양이 부족하다는 걸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또 젖양이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알아볼게요.
젖양이 부족한 경우
젖양이 부족한 걸 확실하게 알 수 있는 방법은 딱 한 가지밖에 없어요. 아기의 체중이 늘지 않고 키가 자라지 않는 것 뿐이에요. 아기가 잘 먹고 있다면 체중이 잘 늘거나 체중은 많이 늘지 않더라도 키는 잘 크고 있을테니깐요.
하지만 이 외의 상황들에 대해서 젖양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엄마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아기가 계속 먹으려고 하는 경우, 젖을 먹다가 잠드는 경우 등등이요.
오해할 수 있는 모유양 부족 징후
이렇게 젖양이랑은 상관없이 아기의 행동에 대해 젖양이 부족한 신호라고 느낄 수도 있는데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젖양이 부족하다는 뜻이 왜 아닌지에 대해서도 알려드릴게요.
1.가슴이 작다.
가슴이 작은 엄마는 가슴이 큰 엄마에 비해 모유양이 더 적게 나올까요? 그렇지는 않아요. 가슴의 크기와 젖양과의 상관관계는 없다고 봐도 된답니다.
모유양 자체가 더 적지는 않지만 저장되는 모유는 적을 수도 있기 때문에 가슴이 큰 엄마에 비해 더 자주 먹여야 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생성되는 모유의 양 자체가 적은 것은 절대 아니랍니다.
2.젖 차는 느낌이 들지 않아요.
출산 후 신생아시기에는 젖 차는 느낌이 잘 들어요. 처음 모유가 생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이에요. 또 아기랑 젖양이 아직 맞춰지지 않았기 때문에 젖이 돌고 차는 느낌이 잘 느껴지죠.
하지만 빠르면 30~40일부터, 늦어도 100일이 지나고나서부터는 젖 차는 느낌이 들지 않는 게 당연해진답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40일 정도부터 가슴이 땡땡해지는 느낌이 나지 않아서 젖양이 줄었다고 생각했었어요. 그래도 젖을 계속 물렸는데 아기는 잘 먹고 잘 자더라고요.
그래서 젖양이 줄어든 게 아니고 내 가슴이 적응한 거구나라는걸 알 수 있었어요.
3. 아기가 자꾸 빨려고 해요.
아기가 배고픈지 보려고 입 옆에 톡톡 두드려 보는것, 다들 한 번 쯤은 해보셨죠? 저도 첫째때 아무것도 모를 때는 그랬어요. 방금 수유를 끝냈는데도 자꾸 손가락을 따라서 입을 벌리더라고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기가 배고픈 것은 아니에요. 아기는 입 옆에 뭐라도 닿기만 하면 빨고 싶어하는 행동을 반사적으로 하는 것일 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아기가 손가락따라 입이 따라온다고 해서 젖양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면 안된답니다.
4. 유축했을 때 젖양이 적어요.
유축은 어떤 방법으로 유축을 하느냐에 따라 젖양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유축할 때 모유양이 적다고 해서 꼭 젖양이 부족한 것은 아니랍니다.
저 같은 경우는 유축기에 따라, 유방을 눌러주면서 짰느냐에 따라 유축양이 달라지더라고요.
5. 수유 후 분유를 주면 또 먹어요.
모유수유 후에 혹시 부족한가 싶어 분유를 줘봤는데 아기가 잘 먹나요? 그렇다고 해서 아기가 먹는 양이 부족하다고 확신할 수는 없어요.
아기마다 조금만 배불러도 먹지 않는 입짧은 아기가 있는 반면 배불러도 주는만큼 다 받아먹는 아기도 있거든요.
또 성인인 우리도 배부르게 밥을 먹었다 할지라도 좋아하는 케이크타 디저트류가 눈 앞에 있다면 더 먹잖아요. 그거랑 비슷하다고 할 수 있어요.
6. 아기가 보채요.
아기가 울고 많이 보채나요? 신생아 시기에는 아기가 배고플 때만 운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신생아가 울면 배고파서 그러는 건가싶기도 해요. 하지만 이것도 배가 고파서, 젖양이 부족해서라고 단정짓기는 어려워요.
아기가 보채는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거든요. 맞지 않는 온, 습도 때문일 수도 있고요. 또 너무 피곤하거나 졸려서 그런 걸 수도 있고요.
기질적으로 예민해서 다른 게 불편할 수도 있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이 보채는 아기라고 해서 젖양이 부족한 것은 아닐 수도 있어요.
7. 수시로 먹으려고 해요.
아기가 하루종일 수시로 먹으려고 한다면 젖양이 부족한 건 아닐까 생각이 들 수도 있어요. 저도 그랬거든요. 신생아 시기에는 하루 24시간 중 언제든 먹고싶어할 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아기가 먹고싶어 할 때면 언제든 주는 게 좋아요. 1시간 마다, 1시간 30분마다 먹으려고 해도요. 젖이 차는 느낌이 없어도 젖은 조금이라도 나오니 꼭 수유를 해주세요.
신생아 시기가 지났는데도 수시로 먹으려고 한다면 그때는 젖양이 부족한 걸수도 있으니 확인해 보시는 게 좋을 것 같고요.
8. 먹다가 잠들어요.
먹다가 잠드는 것 또한 젖양이 부족해서 그런 것은 아니에요. 특히 신생아 시기에는 분유수유 중에도 잠드는 아기들이 많아요. 먹는 것보다 잠을 더 중요하게 받아들이는 시기여서 그런 거예요.
또 수유쿠션에 눕혀 수유를 할 때 잠드는 아기들이 정말 많은데요. 엄마의 냄새를 맡으면 마음이 안정돼서 잠이 솔솔온답니다.
먹다가 잠들면 젖이 더이상 나오지 않아서 잠드는 게 아닐까 싶겠지만 아니랍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기가 먹다가 잠들 때에는 꼭 깨워서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때까지 먹여야 한답니다.
이렇게 젖양이 부족하다고 오해할 수 있는 경우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위의 징후들이 젖양이 부족한 게 아닐수도 있으니 제대로 확인해 보세요. 정확한 체중, 키를 먼저 보고 아기가 잘 크고 있다면 젖양이 충분하다는 뜻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