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렌트카 업체 저렴한 곳에서 절대 안하는 이유

나는 1년에 3~4번씩은 제주도 여행을 꼭 가는 사람이다. 그만큼 다양한 렌트카 업체를 경험해봤다. 최근에는 제주도 여행중 사고가 나는 바람에 고생도 했다. 그러면서 나는 렌트카 업체를 고를 때 저렴한 곳은 피한다. 그 이유를 두 가지 말해보려고 한다.

제주도 렌트카 사고 후기… (차대차, 면책금 지불)


저렴한 데는 이유가 있다

같은 종류의 차라면 당연히 저렴한 데서 빌리는 게 더 합리적인 선택이다. 그래서 나도 항상 롯데 렌트카나 SK 렌트카 등 이름있는 렌트카 업체보다는 소형 업체, 처음 들어보는 그런 렌트카 업체를 선택했다.

렌트카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빌려보고자 제주도 렌트카 가격비교 업체도 많이 뒤져봤다. 돌하루팡같은..


그런데 이번에 사고를 당해보니 저렴한 데는 이유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마치 비행기에도 저가 항공사와 대한항공이 있듯, 렌터카 업체도 마찬가지였다.


렌트카 업체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건 가격이 아니다.


나도 저렴한 가격을 최우선 기준으로 생각했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안전한 여행’이 최우선이다.

제주도에는 초보운전이 정말 많다. 내가 아무리 조심한다 한들, 작든 크든 사고날 확률이 굉장히 높다.


사고가 나면 정말 골치아프다. 몸이 아픈 것도 문제지만 여행도 더이상 즐겁지가 않다. 사고난 걸 해결하느라 온 에너지와 시간을 써야한다. 즐거운 여행이 한 순간에 최악의 여행으로 바뀌어 버린다.

이 과정에서 ‘최악의 여행’만은 피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렌트카 업체 선정이다. 내 경험을 보자.


나는 차대차 사고였다. 상대방은 상대방 렌트카 업체에 사고 접수 및 도움을 요청했고 나는 내 업체에 했다.

상대방 업체는 비슷한 급의 차를 가지고 사고 현장으로 오더라. 그런데 내 업체는? 사고가 나 범퍼가 다 찌그러진 차를 “직접” 공항으로 몰고 와서 반납하란다.

만약 너가 운전을 못하겠어서 견인할 정도라면 견인차 비용이 추가로 든다고 한다. 그마저도 지금은 저녁이라 안되고 다음날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이동중이었고 당시 시간은 5~6시쯤이었다. 그런데 길 한복판에서 우리가 다음날 아침까지 기다려야 한다니.. 말이 되는 소린가?

다른 선택지 없이 우리는 공항으로 향해야 했다. 범퍼가 다 찌그러진 차를 타고 조심조심 몰고서 공항 근처에 있는 렌트카 사무실에 도착했다.


이게 저렴한 렌트카 업체와 대기업 렌트카 업체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사고는 우연히 일어난다.

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일어나지 않을 확률보다 확연히 적다. 하지만 사고는 언제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대비를 했어야 했다. 사고에 대한 대비 전혀없이 저렴하다고, 이름없는 소형 렌트카 업체를 선택한 나 자신을 정말 원망하고 원망했다.


업체마다 다른 ‘완전자차’ 범위

우리는 애들까지 있어서 당연히 ‘완전자차’보험을 들었다. 기스가 났네 어쩌네 하면서 싸우고 싶지도 않았고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완전자차 개념이 렌트카 업체마다 다르다는 사실을 이번에야 알게 됐다.


상대방 측은 20대의 초보운전 커플이었다. 그렇기에 완전자차 보험을 들었다고 했다.

상대방, 우리 모두 완전자차 보험을 들었지만 결과는 하늘과 땅차이었다.


우리는 대물 면책금 50만 원, 대인 면책금 30만원씩 2명 해서 110만 원을 지불했다. 그래야지만 이 사고에서 완전히 책임이 면제되어 자유로울 수 있었다. 그게 면책금이다.

그런데 상대방 측은 이 면책금까지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보험이라고 했다. 그래서 우리가 대인 보험 접수를 해도, 본인들이 지불해야 하는 금액은 전혀 없다고..

같은 보험이었지만 상대방은 전혀 지불하지 않았고 우리는 110만 원을 지불했다.

만 원 정도 저렴하게 빌리기 위해 소형 렌트카 업체를 고른 내 선택은 정말 최악의 선택이었다.

만 원 아끼려다가 110만 원을 더 낸 꼴이 되었으니..

그 이후로 나는 이 기준을 꼭 확인한다. 대물, 대인 면책금이 얼마인지.. 이 얼마인지에 대한 기준도 업체마다 다 다르더라.

어디는 대인 면책금이 50만 원, 어디는 30만 원, 어디는 면제.. 이런 식으로.

그러니 제주도 렌트카 업체 정할 때 저렴한 곳이라고 좋다고 하지 말고 면책금까지 면제되는 ‘완전자차’보험이 되는지부터 확인하는 게 좋다. 최악의 여행을 만들고 싶지 않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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