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양이 부족해도 적극적으로 하면 혼합수유에에서 완모로 갈 수 있어요. 대한 모유수유 의사회에서 말하는 방법이기 때문에 과학적인 방법이랍니다. 그 방법은 바로 직수 후에 유축을 하는 방법인데요. 어떻게 하는 것인지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직수하는 방법
젖양이 부족하기 때문에 혼합수유를 하고 계실텐데요. 분유보충보다 더 중요한 부분이 바로 올바른 직수방법이에요. 모유수유를 빨리 시작할수록 더 쉽게 할 수 있었겠지만 시간이 늦었어도 조금씩 젖양이 늘어날 수 있으니 꼭 올바른 방법으로 노력해보시길 바라요.
정확한 수유 자세로, 올바른 젖 물리기로 자주 젖을 먹여야 해요. 젖양이 부족한데 하루종일, 한 번에 1시간씩 먹이면 아기도 지치고 힘들어요. 그러면 더더욱 직수를 거부하게 되고요.
맘카페에서 ‘무조건 직수하세요. 자주 물릴수록 젖양 늘어요.’ 라는 말만 믿고 분유보충없이 직수만 바로 하는 분들이 계신데 아기에게는 너무 가혹하고 힘든 방법이에요.
적당한 직수 횟수, 시간
그렇다면, 적당한 직수 횟수와 시간은 어떻게 될까요? 하루에 10번 정도, 아기가 배고파할 때마다 젖을 물리면 돼요. 가슴 한 쪽당 15분씩, 양쪽 가슴 합쳐 30분씩 해주세요.
아직 젖양이 부족하기 때문에 분유보충을 해주어야 하는데요. 분유보충하는 방법은 아래에서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분유보충하는 방법
분유보충하는 방법으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직수한 직후에 보충해주는 거예요. 그래야 아기가 배부르게 먹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한 번에 배부르게 먹어야 잠을 잘 자게 되고 다음 텀까지 버틸 수 있기 때문이에요.
분유 보충 양은 얼마나?
그렇다면 분유 보충할 때 보충양은 얼마나 해야할까요? 산모마다 젖양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정해진 분유의 양은 없어요. 아기가 배부르게 먹었다 싶을만큼 분유를 보충해주시면 돼요.
한 끼에 100ml씩, 10번 먹는 아기라면 80ml부터 줘볼 수 있겠죠? 그런데 20ml씩 남긴다면 다음 분유 보충부터는 60ml씩 줄 수 있고요.
아기가 배부르게 먹었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은 직수, 분유보충 후에 아기가 보채지 않고 잘 자는지를 보고 알 수 있어요. 하지만 이 또한 100% 확실한 방법이 아니기 때문에 엄마가 아기를 잘 알아야겠죠?
대한 모유수유 의사회에서는 분유보충을 할 때 컵이나 손가락, 수유보충기로 수유하기를 권장하는데요. 이는 유두혼동을 막기 위함이에요. 하지만 직수한 후에 분유보충하는 것도 힘든데 젖병이 아닌 다른 도구로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젖병 중에서도 모유수유랑 가장 비슷한 느낌을 준다는 젖병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어요.
이렇게 분유보충을 한 후에는 유축을 해줘야 하는데요. 젖양이 줄어든 상태에서 유일하게 모유양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이 유축이라고 했죠? 그래서 유축은 꼭 해줘야 해요.
유축하는 방법
직수하고난 이후 30분 이내에 유축을 해줘야 해요. 왜 30분 이내에 해야하냐고요? 30분 이내에 해야지 젖을 한 번에 다 비워낼 수 있기 때문이에요.
또한 30분이 지난 후에 유축하게 되면 다음 수유텀에 아기가 빈 젖을 빨게 될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해요. 그렇기 때문에 직수 후 30분 이내에 유축하는 것, 꼭 지켜주세요.
유축 시간
그렇다면 직수 후에 유축은 얼마나 해야 할까요? 젖양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몇 분동안 유축해야한다고 말씀드리기가 어려워요.
젖양이 많이 부족한 엄마라면 한 쪽당 15분씩, 양쪽 합쳐 30분동안 유축을 해주세요. 이 때하는 유축은 젖을 짜내기 위함이라기 보다는 유두자극을 줘서 젖양을 늘리기 위함이에요.
10번 수유한다고 해서 10번 모두 유축을 할 필요는 없어요. 하루 기준으로 최대 6번만 유축을 해주면 된답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 10번 수유할 때 2번에 한 번씩 유축을 해줬어요.
유축시 주의사항
유축할 때에 주의해야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아래 주의사항을 모두 지켜서 올바른 유축방법으로 젖양늘리는 데 성공하시길 바라요.
- 직수한 직후에 유축하기 (30분 이내에)
- 양쪽 모두 고르게, 15분씩
15분이라는 시간은 젖양이 많이 부족한 엄마들 기준으로 삼았고요. 젖양이 조금만 모자르다면 한 쪽당 3~5분씩만 해주셔도 돼요.
- 병원급 유축기로 하기
시중에 판매하는 10만 원 이하의 유축기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아요. 병원급 유축기란 일반적으로 산부인과나 산후조리원에서 사용하는 유축기를 얘기해요. 예시로는 메델라나 스펙트라 유축기가 있어요.
얼마나 걸릴까요?
이렇게 직수 후에 분유보충하고 또 유축까지 하는 것이 유일하게 젖양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인데요. 이 방법으로 혼합수유에서 완모로 가기까지 얼마나 걸릴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아무도 모른다예요. 아기가 얼마나 잘 먹어주냐에 따라, 젖이 얼마나 잘 비워지냐에 따라, 엄마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거든요.
하지만 최소한 한 달이라는 시간은 잡고 생각하시는 게 좋아요. 아기가 힘들지 않게 조금씩 분유량을 줄여나가야 하니깐요.
이렇게 젖양이 늘어나는 만큼 분유보충량을 10ml, 20ml씩 점차 줄여나가다 보면 언젠가는 완전 모유수유를 할 수 있는 날이 올 거예요.
완모로 가지 못했다고 자책하실 필요는 없어요. 아기를 힘들게 하면서까지 완모를 고집할 필요도 없고요. 아기가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이 더 중요하니까요.
더군다나 신생아 시기에는 뇌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기 때문에 아기가 잘 먹고 잘 자며 잘 자라는 것이 더 우선적이라는 것 아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저는 이 방법으로 혼합수유하던 40일쯤부터 시작해 60일쯤에는 완전 모유수유를 할 수 있었답니다. 이 글 보고계신 분들 모두 완모에 성공하시길 바랄게요!